나는 할머니 대장
김인자 글/문보경 그림
아이는 할머니와 둘이서만 삽니다.
할머니는 손자의 옷을 갈아입히고 밥을 지어 주며 밤이 되면 따뜻하게 꼭 끌어안고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엄마가 없어도 아빠가 없어도 아이는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습니다. 아이에게는 육체와 영혼의 보호자인 할머니가 있으니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아이는 점점 자라 키도 커지고 팔심도 세지고 목소리도 우렁찹니다. 반면 할머니는 점점 키도 쪼그라들고 목소리도 작아지고 다리에 힘도 빠지고 기운이 없어집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아이의 영원한 대장입니다.
그런 대장 할머니가 ...